저번주 금요일에 데모데이 발표와 함께 수료를 했다. 후기 글은 나중에 쓸 생각이었는데 엘리스 sw 엔지니어 3기 모집글을 보고 빨리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엘리스 sw 엔지니어 3기 지원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약간이나마 도움 되었으면 좋겠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입문자면 추천한다. 근데 다른 좋은 부트캠프도 있으니 먼저 지원해보기를 바란다. (ex. 네이버, 프로그래머스 등)
참고로 전공자면 얻는게 많이 없을 수도 있다.
누가 하면 좋을까요?
엘리스 sw 엔지니어는 프런트엔트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백엔드도 잠깐 다루기는 하지만 프런트가 최소한 알아야 하는 정도만 배운다. 간단한 웹 어플리케이션 정도는 만들 수 있는 정도? 나는 원래 백엔드를 희망했는데 엘리스에서 공부하다보니 프런트가 더 재밌어서 프런트로 진로를 바꾼 케이스다. 애초에 엘리스를 신청하게된 계기도 프런트와 백 둘 다 다뤄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개발에 관심은 있는데 프런트와 백 중에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다, 또는 프런트 개발자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배우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다른거랑 병행할 생각이면 신청하지 않는게 좋다.
교육 진행 방식
4개월 동안 쉬는날 없이 진행된다. 빨간날도 예외는 없다(주말 제외). 그런데 추석과 설날같은 대명절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월, 수요일은 온라인 실시간 수업이 있고, 나머지 화목금에는 혼자 강의를 들으면 된다. 강의는 이론 강의와 실습 강의로 이루어져 있고 매주 금요일에 테스트를 봐야한다. 테스트는 실습문제에 비해 훨씬 쉬우니깐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화목금 강의는 잔류 시간이 7시간을 넘겨야 출석으로 인정된다. 7시간으로 부족한 날이 있는가 하면, 2시간이면 끝나는 날도 있어서 7시간 의무가 상당히 귀찮다. 그런데 창을 띄워놓기만 하면 시간이 카운트 되는 구조라 꼼수를 쓸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빨리 끝내는 날에는 창만 띄워놓고 개인 공부를 했다.
수업 외에 스터디도 있는데 스터디는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스터디는 1차 프로젝트 전에 한번, 2차 프로젝트 전에 한번 해서 총 두 번 한다. 개인이 팀원을 모집해도 되고, 다른사람이 생성한 스터디에 들어가도 된다. 한 번 선택하면 바꾸기 곤란하니 처음에 선택을 잘 해야한다. 개인적으로 수업 따라가기 바빠서 가벼운 주제를 추천한다. 나같은 경우 1차 스터디는 백엔드 공부 스터디, 2차 스터디는 1차 프로젝트를 업그레이드 하는 스터디를 했다.
4개월 동안 두 번의 팀프로젝트가 있다. 팀원 구성은 랜덤인 것 같다(아마?).
첫번째 프로젝트
기간: 2주
기술스택: Back(express), Front(Vanilla Javascript)
공통주제: 쇼핑몰
스켈레톤 코드: 주어짐
두번째 프로젝트
기간: 3주
기술스택: Back(express), Front(React)
주제: 자유
스켈레톤 코드: 없음
프로젝트 팀마다 프런트, 백 코치님이 한명씩 붙어서 포지션별 격일로 오피스아워를 한시간 진행한다. 그래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코치님께 질문하면 된다. 또한 매주 토요일에 포지션별로 코치님이 코드리뷰를 해준다.
2차 프로젝트가 끝나면 모의 면접, 기업 소개, 기업 매칭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모의 면접은 백, 프런트마다 신청서를 제출해서 한두명이 대표로 답변하고(질문 몇개는 주어짐)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보는 형태다. 기업 소개는 기업의 CTO나 개발자가 와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느낌이다. 부스 형태로 진행하며 관심가는 기업 부스에 가서 물어보고싶은걸 물어보면 된다. 기업 매칭은 지금 진행 예정이라 잘 모르겠다.
좋은점
자바스크립트를 생각보다 깊이 있게 다루고, 1차 프로젝트가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진행된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 사실 웹은 결국에는 자바스크립트기 때문에 자바스크립트 기본기를 튼튼히 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닐라 자스로 개발하다가 리액트로 넘어가면 리액트가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다. 초반에 배우는 내용들이 굉장히 중요하니깐 추가 자료를 보면서 공부하는걸 추천한다.
(+추가)
자바스크립트로 SPA를 만들어보는 것을 정말정말 추천한다. 프로그래머스 프론트엔드 데브매칭 기출문제에 관련 과제가 있으니 스터디를 만들어서 풀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쉬운점
내가 다른 부트캠프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다른거 할생각 말고 커리큘럼 내용만 잘 흡수해도 충분하다. 근데 짧은 시간에 배우는게 많아서 커리큘럼 따라가는게 쉽지 않다. 기업 매칭은 딱히 활발하게 진행되지는 않는 것 같다. 나름 2차 프로젝트에서 최우수상도 받아서 매칭 해주려나 싶었는데 딱히 그런건 없었다. 하지만 애초에 이 부분은 혼자 찾아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 안쓴다. 그래도 혹시나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적어봤다.
(+추가)
기업 매칭은 바로 매칭시켜주는게 아니라 면접 기회를 주는 것이다. 엘리스 플랫폼에서 이력서를 작성하고 공유로 전환하면 스타트업들이 내 이력서를 보고 면접 제안을 한다. 나같은 경우 지금까지 세 곳에서 면접 제안 메일이 왔다. 면접 제안이 오는 기업들은 대부분 완전 신생 스타트업 같다.
하고싶은 말
강의 난이도가 결코 쉽지 않다. 모든 공부가 그렇겠지만 처음에는 굉장히 쉽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어려워지고, 양 또한 방대하다. 전공자거나 개발 공부를 했던 사람이라면 그나마 따라갈만하지만, 비전공자거나 개발 공부를 거의 처음하는 사람이라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한다. 24시간이 부족하지만 그만큼 얻는게 많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자기주도적 학습이다. 교육과정을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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